어른이 된 당신에게 전하는 진짜 어른의 조건 <그런 어른> 김자옥 에세이 (Feat. 엄마도 어른이야?) (2025)

에세이, 그림책 etc

어른이 된 당신에게 전하는 진짜 어른의 조건 <그런 어른> 김자옥 에세이 (Feat. 엄마도 어른이야?)

핑크코알라 2021. 7. 21.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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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배움을 즐기는 엄마,

핑크코알라입니다

제목부터 저를 멈칫하게 했던 책,

김자옥 작가님의 에세이 <그런 어른>

그런 어른 저자 김자옥 출판 북스고 발매 2021.06.28.

엄마가 되었지만 '어른'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여전히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고 버겁기만 한데,

게다가 '그런' 이라니...

저는 또 혼자 안 좋은, 부정의 의미를 단어에 담고 있었지요.

나는 그렇게 찔리는 게 많은 '그런 어른'인가?

책 읽기를 주저하다 먼저 읽어본 지인들의 평이 좋아 용기 내어 읽어보았어요.

아이가 4살 때,

"엄마도 어른이야? 어른인데 이렇게 작아?"

아빠보다 한참 작은, 친구 엄마들보다도 좀 작은 제 키로 팩폭을 했을 때, 사실 키 뿐 아니라 나이만 먹었지 모든 면에서 자라지 못한 것 같은 저는 자신 있게 "엄마도 어른이야." 라고 말할 수 없었던 웃픈 기억도 났어요.

어쩌다 어른이 됐다지만

어쨌든 어른이니까

좀 더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보자고.

차곡차곡 어른의 생각을 쌓고,

어른의 말과 행동을 익히고,

'어른'이라는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

<그런 어른> 프롤로그

책의 색감도, 표지 그림도 참 예쁜 <그런 어른>

발레인가?! 자유로운 춤사위를 펼치는 표지 그림 속 어른이 진짜 어른인 건가요? 표지 그림에 숨은 의미가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김자옥 작가님의 첫번째 책 <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는 <미움 받을 용기> 만큼이나 책 제목만으로도 답답했던 제 마음에 사이다를 날려주었지만 정작 책은 아직 읽지 못했네요.

<목 차>

책의 소제목 하나 하나가 어찌 이리 공감되는지...

어른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여닫을 때를 알고 애쓰기보다는 여유로운 어른다운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작가님의 메세지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런 어른> p 22, p 167

김자옥 작가님의 솔직한 성격이 잘 드러난 이야기에 소심한 저는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작가님이 더 궁금해지기도 했고 저희 신랑과 비슷한 면이 느껴져 친밀감도 생겼어요.

<그런 어른> 책에서 전하는 진짜 어른의 조건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꼰대 같은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전달되지 않아요. 어른이 된 우리 누구나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껴봤을 법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통해 진짜 어른의 조건을 나누어 주기에 그것이 작가님의 시선으로 해석된 것이라도 참 와닿았어요.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 듣는 사람

김자옥 에세이 <그런 어른>

p 41 잘 듣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듣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눈빛이 있다. 그런 눈빛을 갖고 싶다. 이건 나이 든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저는 말 주변이 없어요. 말을 잘 못해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래놓고 조금 편해진 사이가 되고 입이 터지면 말을 많이 한다. 대화 도중 상대방 이야기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입이 씰룩한 적도 많다. 제대로 듣지는 않고 빨리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서...

고민 거리가 생겨 같이 의논하고 물어보러 갔다가 내 얘기만 실컷 하고 돌아와 상대방이 어떤 조언을 해 주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애초에 상대방은 아에 이야기를 하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말을 잘 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이전에 경청의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특히 아이가 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

아이가 이어서 더 말하려고 하는데 귀찮고 빨리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에 '이거 말하는거지? 이거 찾는거지?' 빨리 되받아치지만 아이는 실망스럽고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며 아니란다.

"엄마, 내가 다시 얘기하려고 했는데..."

누가 내 말을 이렇게 잘라먹으면 기분이 좋을까?

아이 때문 아니고 아이 덕분에

김자옥 에세이 <그런 어른>

p 77 어쩌면 그동안 나는 아이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 게 아니라 아이 핑계를 대며 안주했던 게 아닐까. 아이를 위해서 라는 핑계를 대면서 실은 내가 편한 길을 택하고, 아이를 방패 삼아 도전이 두려워 회피했던 건 아닌지.

결국은 아이 '때문에'가 아니라 아이 '덕분에' 맘껏 나태할 수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러 가고 싶지만 그럼 아이는 누가 보냐고 푸념했다. 하지만 사실 신랑은 아이를 나보다 더 잘 돌보았다. 아이가 태어나 130여일이 되기까지 신랑이 아이 목욕을 시켰다. 나는 혹여나 아이를 다치게 할까바 벌벌 떨며 시도조차 못하는데 신랑은 자신의 큰 손에 자그마한 신생아 손톱깎이를 든 채 아이 손발톱 정리도 잘했다. 매일 목욕 시켜주고 안아 재워주는 아빠를 아이도 무척이나 잘 따랐다. 조금 더 자란 후 아이는 어린이집도 잘 다니게 되었다.

나는 신랑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고, 재입사가 쉬운 건 아니지만 재입사를 희망하여 다시 일을 하게 되면 신랑은 육아 휴직을 써서 아이를 돌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철부지 나는 그 회사일은 다시 하기 싫고 지금 육아도 하기 싫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아이 때문에 못한다고 사춘기 딸보다 더한 투정을 신랑에게 부려댔다.

아이 덕분에 나는 회사일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있었고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김자옥 에세이 <그런 어른>

p 121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우리 진짜 좀 만나자' 하는 투정 섞인 말이 으레 인사가 되어버렸다. ~ '이번엔 만나자'는 인사는 '코로나 끝나면 만나자'로 바뀌었다.

과연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는 만날까?

대학 졸업 후, 처음 입사한 회사 생활이 불만족스러워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갔다. 시험에 합격하면, 꿈을 이루면 다시 연락해야지 하면서 그렇게 함께 울고 웃고 떠들던 회사 사람들과 멀어졌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꿈은 날아가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래저래 행복하게 살고는 있지만 회사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실패한 사람 취급받는 게 싫은 몹쓸 내 자존심도 있었고 상대방 또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 오지 않았다.

나는 왜 이리 오랜 인연이 없나 가끔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 글귀가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런 어른> p 122

그리고 또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어떤 일을 겪든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 인연이 있다. 지금 이어가고 있는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집중하자 !!

감정에도 책임이 필요하다

김자옥 에세이 <그런 어른>

p 194 내게는 기쁜 일이 누군가에겐 헛헛함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일일 수도 있다. 또한 슬픔을 나누면 슬프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슬픔을 떠안게 되는 건데, 그게 맞는 걸까?

이 대목에서 나는 내가 최근에 이룬 성과가 떠올랐다.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나도 드디어 온라인 세상에서 자랑거리가 생겼구나, 이제 나도 자아도취 좀 되어 볼까? 같이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은 채, 그렇게 기쁨을 나누고 막상 슬픔을 나누어야 하는 내 브런치 글의 소재는 또 계속 마음에 걸리고 쉽사리 글도 써지지 않고 있다.

휘리릭 책장을 넘기며 술술 읽히던 것이 막상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책을 덮고 나서는 자꾸 곱씹어 보게 되고 생각이 많아지고 여운이 남았습니다.

어쩌다 어른이 된 우리를 위로해 주고

어른다운 그런 어른이 되는 힘을 주는

<그런 어른>

어른의 무게를 잊고 싶을 때,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을 때,

언제든 읽어보세요 !!

마음부자언니 김자옥 작가님의 블로그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되요 ^^

마음부자언니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그런 어른><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 저자 / 일상의 생각을 쓰고 있습니다. m.blog.naver.com

작가 빛나다님의 블로그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북스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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